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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리하면 곁에 있는 친구도 곧 시작하는지 근거가 있는걸까요?

by heart-kkong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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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생리 주기가 맞춰진다"는 말이 있는데, 과학적으로는 이걸 생리 주기 동기화(Menstrual Synchrony) 라고 해요. 하지만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아직 명확하지 않아요.


그런데 진짜 맞춰지는 걸까요?

이후 여러 연구들이 이 이론을 검증하려 했는데, 정확하게 동기화된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부족해요.

어떤 연구는 동기화가 일어난다고 하고, 어떤 연구는 그냥 우연의 일치일 수 있다고 해요.

생리 주기는 사람마다 21~35일 정도로 다양하기 때문에 가끔 겹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해요.



그럼 왜 체감상은 "같이 생리하는 것 같다"고 느낄까요?

가까운 친구나 룸메이트와 스트레스, 생활 습관, 수면 패턴, 식사 등이 비슷해지면 호르몬에도 영향이 갈 수 있어요.

하지만 이것도 동기화라기보다는 비슷한 생활환경이 만든 우연한 가능성이 크죠.


1. 페로몬 가설

"여자들끼리 함께 지내면 생리 주기가 맞춰진다"는 주장의 핵심 이론 중 하나가 페로몬(pheromone) 이에요.

페로몬은 몸 밖으로 배출되는 화학 물질로, 다른 사람의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론이에요.

일부 연구에서는 여성의 겨드랑이 땀을 다른 여성에게 맡게 했더니 생리 주기에 변화가 생겼다는 보고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 결과는 소규모 연구이고, 재현(다시 실험해도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잘 되지 않았어요.

즉,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불확실하다는 거죠.


2. 우연과 착각

사실 이 동기화 이론은 심리적 착각(confirmation bias)일 수 있어요.

여성의 평균 생리 주기는 약 28일인데, 어떤 사람은 25일, 어떤 사람은 32일이 될 수 있죠.

이런 주기가 서로 겹치고 다시 벌어지는 걸 반복하다 보면 "어? 우리 주기가 맞는 것 같아"라는 착각이 들 수 있어요.

실제로 분석해보면, 처음에는 다르게 시작했지만 중간에 우연히 겹치는 경우가 많아요.




3. 친밀한 관계일수록 그렇게 느낄 가능성

여대생, 룸메이트, 자매, 엄마와 딸처럼 정서적으로 가까운 사람들끼리 생리 주기가 겹친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경우엔 단순히 함께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 아니라, 서로의 몸 상태를 더 자주 공유하고 이야기하기 때문일 수 있어요.

즉, “같이 겪는 느낌”을 더 강하게 체감하는 거예요.


4. 요즘 과학계 분위기는?

최근 연구들은 전반적으로 이렇게 말해요:

"생리 주기 동기화는 과학적으로 확실하다고 보기 어렵고,
대부분은 통계적 우연과 개인적인 체감 때문
일 가능성이 크다."


결론:
"내가 생리하면 옆 친구도 곧 하더라"는 현상은 체감상 맞을 수 있지만, 확실한 과학적 근거는 아직 부족해요. 그냥 우연히 겹친다거나 비슷한 생활 패턴이 영향을 준다고 보는 게 더 현실적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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